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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환율 폭풍’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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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3.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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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성상 환율 변동 영향 타 산업보다 적어
D램 등 주력 제품, 서버 증설에 따른 수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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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큰 폭의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는 자동차·항공·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과 달리 원자재 구매부터 완성품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달러 거래로 이뤄져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크지 않다. 환율보다 더욱 중요한 요인인 반도체 경기가 우호적이라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5.7원으로 이달 초(2일 기준 1194원)보다 7.6%나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통상 안전선이라고 하는 1200원을 넘었을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최고치인 1270원마저 돌파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자재 가격을 올려 제품 원가를 올리고 외화 채무 부담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급격한 환율 하락은 판매가 상승을 불러와 수출경쟁력을 훼손한다.

이 때문에 통상 1100원~1200원 대를 안정적인 환율로 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 10년간 최고치였던 1270원선을 넘게 되면 대한민국 국채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환차손을 입기 시작해 대규모 외환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만기상환을 앞둔 달러 빚이 많은 기업이라면 재무안정성이 훼손되고, 달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수출 기업의 부담도 커진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런 이유로 환율 급등에 노심초사하는 데 반해 SK하이닉스는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이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이 회사는 환율 변동이 공포스럽지 않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원·달러 환율이 1000~1100원을 오가던 원화강세 때도 현금및현금성자산에서 38억원의 손실이 났을 뿐이었다. 반대로 원·달러 1100원~1200원선으로 원화약세가 된 지난해는 213억원의 현금 수익이 날 뿐이었다. 매년 수십조원의 매출과 조단위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란 점을 감안하면 환율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원재료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이 달러 거래로 이뤄져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이 다른 업종처럼 크지 않다”며 “반도체 기업 실적을 좌우했던 것은 거의 반도체 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경기는 공급과잉이던 작년과 달리 SK하이닉스에 우호적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온라인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10만 명의 창고 및 배달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많은 소비자가 생필품이나 기타 물품 구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영업담당 수석부사장도 “올해 (온라인 주문 등) 수요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해 아마존이 서버 증설에 곧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아마존과 비슷한 처지인 디즈니·넷플릭스·줌 등 온라인 비지니스 업체들도 트래픽이 크게 늘어 새로운 서버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 반도체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산업3실장은 “반도체는 디스플레이나 다른 업종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만 소재 공급망 교란과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아 경기 반등이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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