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한미약품, 사노피 권리 반환 통보에 주가 급락…전망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14010007548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5. 14. 18: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본사02
한미약품 본사
2015년 한미약품의 ‘대박’을 이끌었던 기술수출이 계약 해지 위기에 몰렸다.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견을 통보받으면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노피가 일방적으로 권리 반환을 통보하면서 한미약품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받은 계약금 약 2600억원을 반환할 필요는 없으나, 한미약품은 일방적인 계약 통보에 대해 법적 절차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권리 반환 여파가 반영된 모습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임상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사를 물색할 방침이다.

14일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당뇨병 신약 에페클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진행한 후 권리 반환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당초 한미약품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사노피의 CEO가 교체된 이후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의 ‘R&D 개편안’이 나오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과 무관하게 권리 반환 의지를 내보였다.

권리 반환이 되더라도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했던 계약금인 2억 유로(약 2643억원)을 돌려줘야 하는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위해서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측은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손해배상 등 소송을 포함한 법적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노피 등에 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베링거인겔하임, 자이랩, 일라이릴리, 얀센이 잇따라 권리를 반환한 바 있다.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까지 이뤄지면 당시 기술 수출 대박을 견인했던 계약이 대부분 해지가 되는 셈이다.

이런 탓에 시장에서도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25만2500원으로 전날보다 9.5% 감소했다.

다만 한미약품 측은 이번 권리 반환 통보가 사노피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사노피는 작년 9월 CEO가 교체됐는데, 이때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 등이 담긴 ‘R&D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 당시에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권리반환 의향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과 계약을 맺었다가도 경쟁사에서 관련 신약이 먼저 개발되거나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권리 반환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권리 반환 이슈로 2015년 기술 수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한미약품은 “사노피 측이 이번 결정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 무관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고,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될 시점에는 GLP-1 계열 약물의 글로벌 시장이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시장성도 충분하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