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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노피 권리 반환에 화들짝…권세창 대표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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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5.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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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가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하면서다. 2015년 한미약품의 ‘대박’을 이끌었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들이 잇따라 반환되는 모습이다.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까지 현실화하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대부분 백지화된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하는 한편 바이오신약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잇따른 권리 반환을 계기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부문을 이끄는 권세창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데 우 대표가 경영관리 부문을 담당하고 권 대표가 신약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연구개발(R&D) 역량이 있는 만큼 해당 제약사의 향후 성장성과도 연결될 수밖에 없다. 권 대표의 지휘 아래 한미약품이 어떤 위기 해법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권리 반환 의향 통보로 한미약품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임상3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데다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사를 찾아야 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권리 반환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한미약품의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낮아진 기대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24만5000원으로 전날보다 2.97% 하락했다. 사노피의 에페클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통보 소식이 전해진 14일 이후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기로 했던 사노피의 갑작스러운 권리 반환 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의 권리 반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월에 일라이릴리의 면역질환치료제 권리 반환, 7월에 얀센의 비만·당뇨 치료제의 권리 반환이 각각 이뤄진 바 있다.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된 치료제의 경우 지속적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다만 한미약품은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노피의 CEO가 교체된 이후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의 ‘R&D 개편안’이 나오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과 무관하게 권리 반환 의지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유효성의 문제가 아닌 만큼 한미약품이 향후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을 가능성도 크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에 흔들리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신약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30여 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다수는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협의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랩스커버리 및 오라스커버리, 펜탐바디 등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건의 반환 사례가 있었지만 한미약품은 여전히 로슈의 제넨텍, 스펙트럼, 아테넥스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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