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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日 롯데 주총 불참…경영권 확고히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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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6.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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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재점화시킨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이 논의된다.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지는 중요한 일정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현장에는 불참할 전망이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한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신 전 부회장의 과거 다섯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데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주총에서도 신 회장이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신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신 회장의 이사 해임의 건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는 등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 등이 훼손된 데 책임을 물어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소송까지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 롯데홀딩스 등과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는 만큼 이번 주총이 중요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의 지분을 호텔롯데가 11.3% 보유하고 있고, 이 호텔롯데를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가 광윤사(28.1%)인데, 광윤사의 최대주주가 신 전 부회장이다. 다만 광윤사에 이어 종업원지주회사(27.8%), 관계사(13.9%)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주주들이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이 주총에 앞서 일본으로 건너가 주주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확고한 지지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됐던 배경이다.

신 회장이 이번 주총에 불참하게 된 건 일본 정부가 한국 등으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한국 국적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일본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신 전 부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신 전 부회장은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현 나무코프 대표)과 자문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달 항소심 재판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만큼 여전히 국내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에도 신 회장이 무리없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이 신뢰가 깨졌던 적이 없던 상황이라 이번에도 별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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