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 대비 금융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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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DB그룹은 크게 ‘제조’와 ‘금융’ 부문을 양대 축으로 사업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 매출은 금융 계열사에 쏠려있는 실정이다. 2014년 동부제철 등 제조 계열사들이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을 단행한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다. 문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금융부문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초저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보험업황이 악화되고 있어 금융계열사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손해보험 실적 전망도 불확실하다. 이를 극복하고 ‘김남호의 뉴DB’가 그룹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DB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그룹 수장으로 공식취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DB그룹을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탈한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한 DB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소박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 간 소통을 중시한다고 들었다”며 “때문에 직원들 의견에 경청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제조-금융’ 두 축을 기반으로 그룹 재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당면 과제는 ‘유동성 리스크’다. 2014년 DB그룹은 제조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DB메탈은 적자난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김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매각해 DB메탈에 자금수혈을 했지만, 부채 비율은 500%대에 육박하고 있다. 6여년전 DB그룹을 흔들었던 유동성 리스크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 부문도 성장이 멈춰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부문 미니 컨트롤타워 격인 DB손보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일시적인 실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김 회장은 금융 부문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날 취임 후 각사 임원진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역량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