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경제 위기 우려에 큰 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32포인트(3.66%) 하락하며 2270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6월 15일 기록했던 -4.8%, -7.1%의 수익률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하락장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낙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발 유동성 축소 우려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하방 압력을 거세게 받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연준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한 반면 통화 완화 기조에 대한 속도 조절 의사를 내비치면서 투자자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했다”며 “국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동 및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7억원, 817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1조74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부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4.15%)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85%), SK하이닉스(-4.27%), NAVER(-3.02%), LG화학(-2.34%)등 대부분이 큰 폭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홀로 0.33% 오르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7.60포인트(3.37%) 떨어진 791.14로 마감하며 부진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지수는 역시 장중 낙폭을 키워 800선 아래로 쳐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3783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50억원, 1888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장중 5%대 하락했던 씨젠은 낙폭을 줄여 1.24% 하락한 23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이외에도 알테오젠(-2.41%), 에이치엘비(-3.42%)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1.28%)과 제넥신(0.55%)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확산속도가 가파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라는 악재로 내수 및 코로나19 타격 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 후퇴와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산업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증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