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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엔비디아 새 GPU 수주…TSMC 제치고 8나노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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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9. 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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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모바일 "삼성 8나노 공정 10% 더 빠른 칩 제공"
가격과 안정적인 제작 능력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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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제작한 엔비디아(NVIDIA)의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젠슨 황 CEO가 자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출처=엔비디아 유튜브
삼성전자가 대만 TSMC를 제치고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을 수주해 8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좀처럼 1위 TSMC의 아성을 깨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이번 수주로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2일(한국시각) 새벽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이전 세대보다 최대 2배 빠르고 전력 효율성을 높인 PC용 GPU 신제품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나와 ‘RTX 3090·3080·3070’을 직접 소개하면서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가장 위대한 세대적 도약을 이뤘다”면서 “20년 후 돌아볼 때 여기서부터 게임의 미래가 시작됐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제품은 기존의 예상을 깨고 TSMC가 아닌 삼성전자가 제작했다. 엔비디아는 이전 RTX 20 시리즈를 TSMC 12나노 공정으로 생산했고, 지난 7월 공개한 데이터센터용 GPU의 경우 TSMC의 7나노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RTX 30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8나노 공정으로 양산했다고 알려진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GTX 30 시리즈 성능이 향상될 수 있었던 핵심은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밀도인데, 삼성 8나노 공정이 동일 기술 기반으로 제조된 다른 소자 대비 약 10% 더 빠른 칩을 제공했다”며 “두 회사가 반도체 설계 등에서 오래 협업해 온 결과로 엔비디아만큼 삼성의 성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과 5나노가 아닌 8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제조 비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GPU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인 AMD의 경우 이미 7나노 공정을 활용해 칩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다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이 비싸지는 미세공정 강화에 투자하기 보다 저렴한 생산 공정인 8나노 공정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파운드리 업체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도 삼성의 8나노 생산 기술력이 안정적이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 측이 TSMC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3.9%의 점유율로 전분기보다 점유율을 늘리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4%의 점유율로 2위이나 아직까지 차이가 크다. 삼성은 좀 더 고객사들의 환심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애플과 같은 경쟁사보다 엔비디아 같이 이해상충이 없으면서 성장성이 큰 고객의 환심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다만 이번 수주를 저가 수주로만 보면 곤란하다. 그만큼 팹리스들이 삼성의 생산능력을 인정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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