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위기를 기회로 활용…경쟁사 공급 부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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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달 초 두 회사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9조2891억원, 7161억원이었으나 이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11조원까지 예상했다. LG전자의 경우는 8000억원대에서 약 1조원까지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빠른 대응 때문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반도체·PC를 제외한 다른 전자제품은 판매가 저조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자의 차기 스마트폰 판매가 늦어지는 상황을 최대한 이용했다. 갤럭시노트20·갤럭시Z폴드2 등 전략폰이 흥행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2분기 5000만대 수준에서 8000만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당국이 화웨이를 견제하는 상황을 활용해 삼성 측은 5G통신장비 수주에 나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8조원 규모의 미국 버라이즌사 수주를 시작으로 네트워크 사업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한 잠재적 이익 증가 규모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파운드리의 부문이 선전했다. 삼성증권은 IBM의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신규 그래픽칩(GPU), 퀄컴의 중저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수주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실적이 메모리 부문의 부족분을 어느 정도 보충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 당초 가전제품은 대표적인 소비재로 경기 위축에 따른 피해가 예상됐다. 그러나 집 안에서 생활이 늘고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가전제품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TV 교체뿐만 아니라 위생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위생 관련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월풀 등 글로벌 경쟁사가 생산 차질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최대한 활용했다. 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경쟁자가 드문 상황에서 원가 절감 효과까지 가져다줬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쯤되면 LG전자는 언택트 수혜 기업”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가 늘어난 9939억원에 이를 것으로 3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간 LG전자의 약점으로 작용했던 전장(VS)·스마트폰 등 실적 부진 사업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의 반중 정서 확산과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부진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전자업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정도 성과를 낼지 예상 못 했다”며 “다른 나라 전자업체들이 부품 공급 등 생산 차질을 빚을 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점이 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