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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미지근’한 빅히트, 코스피200 편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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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0. 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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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6일 빅히트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이 마감됐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600대 1 수준이다. 사진은 빅히트 일반공모 청약을 기다리는 NH투자증권 객장 내 고객들의 모습. /제공=NH투자증권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일반 공모 청약이 당초 예상보다는 소극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공모 경쟁률은 607대 1로 카카오게임즈(1524대 1)보다는 낮고, SK바이오팜(323대 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당초 증권업계서 예상했던 1000대 1 수준의 경쟁률에는 못미쳤지만 공모가가 높았던 터라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또 빅히트가 추후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앞서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이 기록했던 ‘따상’ 행진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두 기업에 비해 기관들이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전체 물량의 43% 수준으로 적어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비중도 적지 않아 이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6일 빅히트 IPO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58조4326억원을 모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지만,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넘어서진 못했다..

그러나 SK바이오팜(약 31조원)보다는 많은 증거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 최고 실적은 경신했다. 특히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보다 공모가 자체가 2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는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경쟁률을 토대로 단순 계산해보면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을때 4~5주 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높다보니 상장 후 시초가도 최고 수준인 공모가 2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시초가가 27만원에서 결정되고 상장 직후 매도하면 1억원을 투자해 약 54만원의 수익을 손에 쥐게 된다. 주가 수준을 유지하면 대형주로 분류돼 코스피 200지수에도 조기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0 지수에 조기편입되기 위한 시가총액 최저선은 약 4조5000억원, 주당 가격 기준으로는 13만3920원 수준이다. 상장일인 10월 15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라면 코스피 200 지수 조기편입 요건도 맞추게 된다.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고, 투자자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추종 자금을 60조원으로 가정하고, 주당 13만원 수준에서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될될 경우 약 644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첫날 시초가가 높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높은 공모 경쟁률을 보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SK바이오팜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경신했지만 지난 5일 SK바이오팜은 6개월간의 기관 의무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빅히트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전체 물량의 43% 수준으로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보다 적은 수준이다. 또 의무 보유 확약 조건이 없는 재무적 투자자도 많아 이들이 빠른 시간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빅히트의 수익구조가 단순하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군입대 문제가 남아있고, 코로나19로 엔터 관련 산업 수익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가 간접 참여형 매출 플랫폼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하지만 플랫폼 글로벌화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된 면도 있다”며 “향후 위버스를 통한 팬덤 경제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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