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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폰 기지개....메모리 보다 MLCC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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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1. 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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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 3분기 출하량과 점유율 확대 MLCC 영향 밀접
삼성전기 3분기 실적 전년比 59% 증가...4분기도 기대
200716 전장용 MLCC 생산현장 점검1
삼성 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되찾으면서 핵심 부품인 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웃게 됐다. 지난 7월 삼성전기 부산 공장에서 MLCC 제품을 살펴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되찾으면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도 웃게 됐다.

MLCC는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부품에 속한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주로 서버용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데 반해 MLCC 시장은 스마트폰 출하량에 따라간다는 차이가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79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2%로 2위 화웨이(14%)와 격차를 벌였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삼성은 전 분기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소비 심리 위축이 어느 정도 사라진 데다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1위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3분기 삼성 스마트폰의 선전에 가장 수혜를 본 업체 중 하나는 삼성전기다. MLCC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삼성전기는 3분기 30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려 전년 동기 대비 59%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통상 메모리반도체와 MLCC 수요도 늘기 마련이나 수혜는 MLCC 사업자 쪽이 크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스마트폰 시장보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업체들의 구매량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금처럼 재고물량을 쌓아둬서 제품 값을 떨어뜨리면 메모리를 많이 팔아도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늘수록 삼성전기의 MLCC 수익은 증가한다. 또한 애플 등 경쟁사에도 MLCC를 납품할 수 있어 가격 하락의 요인이 낮은 편이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기는 MLCC로 20%에 가까운 마진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도 MLCC 사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26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통신(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자보다 MLCC 사업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글로벌 MLCC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6조원에서 2024년에는 2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5G폰 출하량을 기반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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