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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 효자노릇 톡톡히 한 오렌지라이프·푸르덴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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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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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 기록
그룹 실적 기여도 확대…높은 배당수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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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역대 최대치인데, 4분기에 예년 수준의 경상실적만 유지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금융그룹의 호실적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판단에서 추진한 생명보험사 인수가 주효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잔여지분을 인수해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화 하면서 순익 100%를 그룹 실적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9월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순익 반영 규모는 크지 않지만, 1500억원에 이르는 염가매수차익을 인식했다.

이에 더해 연말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 모두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배당금이 모두 그룹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2조950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KB금융은 3.6% 늘어난 2조8779억원을 나타냈다. 두 금융그룹 모두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새로 쓴 것이다.

여기에는 각 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인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13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화 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실적을 100%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오렌지라이프의 기여도는 지난해 4.76%에서 올해 3분기 기준 7.23%로 확대됐다. 조 회장이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인수한 오렌지라이프가 그룹 실적 개선에 큰 공을 세운 셈이다.

윤 회장이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도 그룹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다. KB금융이 공개한 푸르덴셜생명 3분기 누적 순익은 2420억원(대출채권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 1430억원 포함)이었다. KB금융은 9월 1일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9월 순익 111억원만 그룹 실적에 반영했지만, 푸르덴셜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145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인식했다.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3분기에만 1561억원이 그룹 실적에 반영된 셈이다. 이를 적용한 푸르덴셜생명의 그룹 실적 기여도는 5.42%였다.

두 금융그룹은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50~60%대의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해왔다. 2017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배당성향이 떨어져도 배당금이 올해부터는 100% 신한금융에 들어간다.

KB금융도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상당 규모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70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40%대이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했는데, 푸르덴셜생명 배당금이 자본비율 개선에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오렌지라이프를 100% 연결로 인식할 수 있게 된 점이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라며 “KB금융 역시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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