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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에 오르면 명예와 부를 누리고, 누군가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연습생 과정을 거치고 이룬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성공 후에도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마음의 병을 함께 얻는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어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달 컴백한 트와이스는 미나에 이어 정연이 불안 증세로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초에는 데이식스의 일부 멤버들이 같은 증세를 호소해 컴백 하루 전 활동을 쉬어가기로 했다. 오마이걸 지호와 몬스타엑스 주헌 등도 비슷한 이유로 팬들과 만나지 못했다.
K팝 열풍으로 이제 아이돌들은 데뷔전부터 국내 뿐 아니라 지구촌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압박감으로 느껴져 데뷔전부터 ‘완성형 아이돌’을 강요받게 된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안무만 멋지게 소화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작사·작곡·프로듀싱 등 음악적 실력도 선택이 아닌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사생활과 도덕적 측면까지 완벽해야 한다. 이 모든 게 아이돌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모든 면에서 최고치를 요구받는 분위기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특성과 대중의 높아진 기대를 맞춰야 한다는 심리적 요소에서 비롯된다. 또 배우들보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팬사인회 등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등이 많다 보니 열성팬들도 많아지고,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와 루머 등에 노출돼 고통을 호소한다. 소속사들은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지만, 이미 아이돌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놓쳐버린 후다. 활동 중단이라는 선택으로 휴식과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해법은 근본적인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이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획사 주도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도 달라져야 한다. 소속사는 아이돌의 외적인 모습과 함께 잘 보이지 않는 내면의 문제까지 끊임없이 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재근 평론가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정상적인 사회생활·학습과정을 거치지 않고 아이돌 경쟁만 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건 엔터테인먼트의 구조적인 문제라 당장 고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조금씩 바꿔, 연습생단계부터 훈련만 할 것이 아니라 폭 넓은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팀 등을 운영하면서 관리를 해줘야한다”라며 “데뷔 후에도 연예계 활동만 하다보면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으니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치유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