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동구보건소가 배포한 마스크에 부착된 사진과 함께 "참 의아하다. 이런 문구를 심사숙고하지 않고 넣지 않는지"라는 내용을 덧붙인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쓴 글에는 장애예방 5계명에 대한 민원인의 글이 담긴 사진이 첨부돼 있다. 민원의 내용을 보면 "민원인은 요청 사항에서 장애 당사자들을 모욕하며 장애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글이기에 삭제를 요청합니다. 장애예방을 하려면 무단횡단 하지 않기, 안전밸트 매기, 계단에서 뛰지 않기, 물가에서 다이빙 하지 않기, 청소년은 위험한 오토바이 타지 않기. 도대체 이런 웃긴 문구를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장애 당사자들이 안전수칙을 안지켜서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니며 사고를 당한다고 해서 모두가 장애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곳도 아닌 보건소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문구를 버젓히 사용하고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수정하시거나 글을 삭제하여 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장애인언론 '비마이너'에 보도된 '"장애인 되기 싫으면 조심해라?" ‘장애 예방 5계명’ 논란'에서는 인천의 한 보건소에서 만들었다는 20cm 자에 '장애예방 5계명' 적힌 내용이 공개돼 한차례 공분을 사기도 했다.
0
/국립재활원 '국립재활원 장애발생예방교육' 동영상 일부 캡처
실제 2015년 6월 23일자에 공개된 '국립재활원 장애발생예방교육'의 영상에는 질병과 사고로 인한 후천적장애가 90.5%라는 수치를 제시하며 후천적 장애 중 사고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립재활원에 척수손상으로 입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가지 사고로 인해 장애가 발생된것을 알 수 있었고 그리하여 장애발생예방 5계명(△다이빙을 하지 않는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다 △차탈때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놀이터, 난간, 학교등에서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오토바이를 절대 타지 않는다) 을 만들게 되었다는 취지다. 더불어 사고로 인한 뇌손상 및 척수손상의 95%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누리꾼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다. 장소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싶긴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충분히 안 좋게 해석될 수 있다" "사고예방 5단계가 맞는 말 같은데" "처음에 무슨 말인가 했는데 기가 찬다" "최소한 주위 친인척에 장애나 생활이 어려워서 국가 도움으로 사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런 생각은 못할 듯 싶다" 등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