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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선택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뚝뚝’…주가 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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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2. 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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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서 22조 공격적 투자
현재차 등 대형주 위주 매수
기관·외국인 잇단 매도세에
하이닉스 등 일부 숨고르기
전문가 "거품붕괴 아니다"
‘22조원.’ 지난 한 달간 ‘동학개미’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조원어치는 삼성전자에 투자됐다. 이 밖에 현대차 등 대형주 위주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졌다.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넘나들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달 29일 ‘코스피 3000’이 깨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개인의 거센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빠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일부 대형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연초 수준의 주가를 겨우 회복한 상황이다.

관건은 향후 증시 향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하락세에 대해 ‘거품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경기 회복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증시 조정국면을 매수기회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주목할 포인트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다. 동학개미의 대표 매수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 기아차 등도 전기차 등 미래성장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은 ‘0%’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에 10조156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 규모의 약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덕분에 주가는 연초 직후 수직상승하며 한때 9만6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코스피 3000지수가 깨지면서, 8만2000원대로 급락했다. 1일 8만3000원까지 주가가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지만,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또 다른 ‘반도체 우량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수익률이 뒷걸음질 쳤다. 개인투자자는 918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이기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는 12만5000원으로, 지난달 4일과 비교해 0.7% 감소했다. 이밖에 셀트리온 주가도 함께 지난달 말 하락전환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날 주가가 두 자릿수로 뛰며 플러스 수익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 다음으로 개인 매수규모가 컸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수익률이 같은 기간 3.5% 내려앉았다.

여전한 동학개미열풍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초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거래일 연속 5조6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단기간에 공격적인 매도를 이어간 것은 처음이다.

또 다른 의문포인트는 ‘증시 거품 붕괴’ 여부와 ‘언제 반등할지’다. 전문가 의견은 ‘거품붕괴의 징후가 아니다’라는 게 중론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실적 기대를 선반영해서 움직였으나, 아직 경기 및 실적 사이클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기 이르다”라며 “거품 붕괴의 징후에는 비이성적인 가격상승, 중앙은행의 긴축이나 과도한 레버리지, 사이클 정점 등이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시장 거품이 붕괴됐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길게는 이달 한달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적 사이클이 하락반전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올해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메모리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장 점유율은 ‘장비 및 기술 투자’에서 ‘고객사 유지’로의 선순환 과정을 통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도 전기차 시장 확대와 미국시장 업황 회복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2021년 경쟁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 경쟁사 대비 우월한 환경과 품질 경쟁력과 재무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신규 업체와의 협업,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신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됨에 따라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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