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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통 붓고 부모 욕하던 선배, 대학교수 됐더라” 간호사 태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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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3. 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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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을 괴롭힌 선배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가 됐다는 소식에 울분을 토한 한 간호사의 사연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자신을 현직 간호사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지난 8일 네이트판에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 7년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간호사 태움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직급 등의 서열에 따라 행해지는 각종 악폐습을 통칭한다.

글쓴이는 "취미로 우연히 만나게 된 간호학과 학생을 통해 과거에 폭행, 폭언을 일삼았던 선배 B씨가 대학교수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B씨를 향해 "그 누구에게도 모범이 되거나 가르침을 줄 만한 분이 아니다"라며 "B씨는 수없이 폭언, 폭행, 부모 욕, 대선에서 특정 후보 뽑기를 강요하고 환자에게 뽑은 가래통을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엑스레이 앞에서 보호장비를 벗게 한 뒤 '방사능 많이 맞아라'라며 낄낄거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뭐라고 하든 얻어맞는 결말이었다. 분노조절 장애가 누가 봐도 엄청 심각한 사람이었다. 차라리 욕하지 말고 어차피 때릴 거 소리 지르지 말고 빨리 얻어맞고 끝났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냥 차라리 주먹부터 날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모 욕 등의 폭언과 괴롭힘은 내가 울어야 끝났다"라며 "나중엔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고 괴로웠다. 괴롭힌 선배가 교수님이 되셨다는 소식에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간호계에 만연한 괴롭힘 악습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런 글을 쓴다고 달라지는 것 하나 없겠지만, 부디 이게 아니다 싶으면 죽을 것 같다 싶으면 일을 그만둬라. 세상에 직업은 많고 당신 목숨보다 중요한 직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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