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그래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예술가 존원(JonOne·58)의 작품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께 연인 사이인 20대 남녀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가로 80cm, 세로 150cm 크기의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작품의 장식으로 앞에 놓여 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작품에 낙서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전시장 관리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발견한 전시장 측은 곧바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두 남녀는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측은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을 선처할 방침이다. 다만 전시장 관계자는 "작가 측에 소송이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제의하는 중"이라며 "만일 작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상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훼손된 작품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한편 훼손된 작품은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가로 700cm, 세로 240cm 크기인 작품의 가치는 5억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