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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옛 마을 어귀에 잡석을 정성껏 올려 쌓은 돌탑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돌탑은 실재 돌과 인공 돌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연한 핑크빛과 노란빛이 감도는 인공 돌을 합성수지로 만들고, 실재 돌과 교차해 수직 구조로 쌓았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공, 진짜와 가짜, 물질과 비물질, 사물과 사물 사이의 경계와 그 관계를 탐구했다.
1978년 서울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돌탑 작품을 처음 발표한 이후, 작가는 평생 돌을 작업의 주재료로 활용했다.
박현기에게 돌은 태고의 시간과 공간을 포용하는 자연이며, 선조들의 미의식을 간직한 정신적 산물이자, 세상을 비추는 카메라였다.
갤러리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