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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크루엘라’가 26일 포문을 열었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정상적으로 극장을 운영 해온 한국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로 택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엠마 스톤은 그동안의 단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광기에 사로잡힌 천재성 등을 파격적인 연기로 선보인다.
올해 디즈니·픽사의 두 번째 야심작 ‘루카’가 다음달 ‘크루엘라’의 뒤를 잇는다.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란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내용을 담았다. 연출자인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열 한 살 때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알베르토라는 친구를 만나 쌓은 추억들을 녹여냈다.
카사로사 감독은 최근 진행된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어른이라면 옛날 친구를, 어린이라면 지금 옆에 있는 친구를 각각 고맙게 생각하며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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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디즈니가 극장 개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은 우선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 능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자회사인 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 등 히어로물을, 픽사는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을 각각 앞세워 모회사 디즈니를 ‘콘텐츠 공룡’으로 키워냈다. 디즈니의 적극적인 인수 합병이 이뤄낸 결과로, 극장에서 볼 만한 작품을 애타게 기다려 온 관객으로선 제작사가 어디인가와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이들의 콘텐츠를 내리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철저한 방역 관리로 정상 운영되고 있는 한국 극장가도 디즈니의 흥행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아 극장 개봉의 손익을 미리 따지고, 결과 여부에 맞춰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한 마케팅 전술에 변화를 꾀할 수 있어서다. 또 흥행에서 성공하면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로 이어지는 홍보 효과까지 덩달아 누리는 장점이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는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텐트폴 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했으나, 올해는 디즈니 영화들이 나서고 있다”면서 “디즈니 영화들의 흥행 선전이 극장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다면, 한국 영화 산업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