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달 11일 별세한 이춘연 이사장을 2021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해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故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됐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했다.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 박찬욱 감독의 ‘3인조’,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 변혁 감독의 ‘인터뷰’,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해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해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故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