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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민이언 에세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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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7. 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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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민이언 작가의 에세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로부터’가 출간됐다.

저자의 뉴트로(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제를 따른다. 프루스트 소설을 채우는 수많은 미술, 음악, 문학, 그리고 여행지를 대신해 그 시대 청춘들이 좋아하고 향유했던 문화들로 채웠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상이자,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냥 그것이 좋아서, 앞뒤 잴 것 없이 맹목적으로 달려들었던 청춘, 그 짙은 채도의 기억을 소환한다.

“작고 허름한 샷시문 사이로 피어나던 청춘의 이야기들. 늘 똑같은 안주에, 똑같은 사람들과의 기쁨, 슬픔, 반목, 화해의 기억들. 가스불 위에서 끓어 넘치던 닭도리탕 냄새와 함께, 식당 구석구석으로 찌들던 시간의 기록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던 공간마저도,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사라진다.”(108쪽)

작가인 동시에 편집자인 민이언은 니체와 프루스트를 좋아하고 만화 ‘슬램덩크’를 더 좋아하는 인문학도다. 저서로는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불안과 함께 살아지다’ ‘그로부터 20년 후’ ‘순수꼰대비판’ ‘어린왕자,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 ‘우리시대의 역설’ ‘붉은 노을’ ‘시카고 플랜 : 위대한 고전’ ‘순간을 바라보는 방법’ ‘문장의 조건’이 있다.

다반. 230쪽. 1만4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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