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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나부코’ 16년 만에 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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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8.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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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
국립오페라단 2005년 '나부코' 초연 장면
국립오페라단 2005년 ‘나부코’ 초연 장면./제공=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민족의 해방과 안녕을 노래한 ‘나부코’를 올해 76주년인 광복절을 맞아 12~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2005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래 약 16년 만에 새로운 연출로 전막 무대에 올린다.

구약성서 속 느부갓네살 왕의 이탈리아식 이름인 ‘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 히브리인의 ‘바빌론 유수’를 소재로 했다. 이스라엘의 유다 왕국 사람들이 신바빌로니아의 바빌론으로 포로가 돼 이주한 사건이다.

베르디가 1842년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의 민족해방과 독립운동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작품이다.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히브리인들을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시킨 나부코와 히브리 남자를 사랑한 나부코의 두 딸 사이에 펼쳐지는 갈등과 다툼, 그 속에서 억압받던 히브리 민족의 이야기가 줄거리다.

불타는 궁정을 바라보며 히브리인들이 함께 부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민족 화합과 해방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선율의 합창곡으로,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독특하고 과감한 무대로 주목받는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을 맡는다. 포다는 한복의 전통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기하학적 무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 디자인, 붉은색과 흰색을 대비한 단순한 무대, 뫼비우스의 띠 같은 느낌의 상징물,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을 텍스트로 조형화한 무대 배경 등을 사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나부코 역은 바리톤 고성현·정승기, 나부코의 큰딸 아비가일레 역은 소프라노 문수진·박현주, 작은딸 페네나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최승현이 각각 맡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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