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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홍진경·김나영·고은아 등 유튜브서 유독 강한 여성연예인…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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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08.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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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홍진경이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제공=아시아투데이DB
요즘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많다. 특히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여성 방송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의 인기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2월 개설된 이 채널은 2개월 만에 5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기록했다. 현재 구독자는 87만 명 이상이다. 총 누적조회수는 7500만 뷰를 넘겼다.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며 큰 인기를 얻은 김나영은 유튜브 ‘노필터TV’에서 활약 중이다. 2017년 12월 개설된 이 채널은 구독자 58만 명을 넘겼다. 총 누적조회수도 1억뷰를 넘어섰다.

배우가 아닌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는 고은아의 ‘방가네’는 6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은 8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기록했다. 샵 출신 이지혜의 ‘밉지않은 관종언니’ 역시 51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성 강한 연예인’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여성 연예인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체로 고정 출연 보다는 일회성으로 출연하는 패널로서 등장했다. 여성 연예인의 매력을 깊고, 넓게 다루는 프로그램이 적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활동이 자유로운 유튜브 채널에서 이들은 더욱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홍진경은 다양한 예능에서 백치미로 웃음을 주던 방송인으로 일회성 출연으로 그치곤 했다. 그러나 ‘공부왕 찐천재’에선 백치미를 더욱 살려 공부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하며 사랑을 받게 됐다.

김나영의 경우도 비슷하다. 개성이 강해 ‘비호감 연예인’으로 회자됐지만 유튜브 채널에선 이 개성을 십분 발휘한다.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패션·뷰티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나홀로 육아’를 내세우며 많은 여성에게 공감을 얻고 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공략한 것이다.

[포토]김나영, '자신만만'
김나영이 유튜브 ‘노필터TV’로 활약 중이다/정재훈 기자
고은아
고은아가 유튜브 ‘방가네’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강유미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은 82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이지혜
샵 출신 이지혜는 ‘밉지않은 관종언니’로 51만 이상의 구독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제공=MBC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홍진경, 김나영의 경우에는 개성이 너무 강한 연예인으로 2010년대 이후의 기류하고는 안 맞았던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개성이 강한 사람, 또 솔직한 사람이 사랑을 받는 시대가 왔다. 대중적이고 개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유튜브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여성 연예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패널로 앉혀놓고 뜬금없는 이야기로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의 진지함이나 진중함에 대중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극적인 콘텐츠와 광고·협찬 등을 버무린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순한 맛’(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뜻하는 말) 영상으로 유튜브의 판도를 바꿨다. 공부와 육아·일상 등 정보력을 담은 콘텐츠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조회수로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지혜는 SBS ‘너는 내 운명’에 함께 출연 중인 남편 문재원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송금하는 모습을 보여줘 응원을 받았다.

유튜브의 장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자유로운 주제의 콘텐츠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채널의 구독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폭로성과 선정적인 콘텐츠를 앞세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는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형식 때문에 구독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한다. 반면 홍진경·김나영·강유미 등은 직접 경험한 과정을 진실성 있게 전달하고, 인터넷 플랫폼의 장점인 실시간 소통을 활용해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다뤄준다. ‘착한 콘텐츠’로 호응을 얻게 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홍진경·김나영 등은 B급 개그를 선보이는 방송인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는 친근함과 꾸준한 콘텐츠로 쌓은 신뢰감이 구독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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