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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탈레반 아프간 점령이 자국 내 이슬람 과격파 자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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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8. 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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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동남아 국가, 아프간 사태, 자국 내 이슬람 과격파에 영향 우려"
"동남아 이슬람주의자, 탈레반 승리 전술 모방할 것"
해리스 미 부통령, 싱가포르·베트남 순방 시작...대미 신뢰 회복 행보 주목
AFGHANISTAN-KABUL-AIRPORT-EVACUATION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22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입구 근처에 모여있다./사진=카불 신화=연합뉴스
동남아시아 국가 내에서 미군의 철수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점령된 것이 자국 내 이슬람 과격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이슬람 과격파가 활동하고 있는 동남아 각국은 아프간 사태가 자국 치안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국제연구원(RSIS)의 대테러 전문가 누르 후다 이스마엘은 “탈레반의 승리를 보고 (동남아) 지역의 이슬람주의자들이 민주적인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권력을 장악하는 전술을 모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총리와 회담하는 것으로 동남아 순방을 시작했다. 닛케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동남아 관여를 위한 정책 연설에 임하고, 24일 베트남을 방문한다며 미 부통령이 국제회의 참석 계기 이외로 동남아를 방문하는 것은 드물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미국의 위신을 뒤흔든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직후에 이뤄지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유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며 미군의 아프간 철수에 따른 혼란을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하는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함락에 비유하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공항에 몰린 수만명의 피난 행렬과 이로 인한 혼돈 상황이 1975년 월남 패망 당시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에 몰려들었고, 옥상에서 이륙 헬기에 매달리는 모습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닛케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아프간주둔 미군 철수 방침이 아시아에서 대두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 전력을 집중시키려고 하는 정책 변화의 일환이기도 한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아시아 정책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철군을 둘러싼 실책으로 미 국내에서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에서 관여를 심화해 중국에 대해 더 강한 자세로 임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중국 대응을 위해 아시아에 대한 관여를 미국에 요구해 온 동남아 각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샥연구소의 레 홍 히엡 연구원은 “동남아가 결과적으로 미국의 아프간 철군으로부터 혜택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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