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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조각승으로 이름 떨친 색난 대표작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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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8. 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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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등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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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제공=문화재청
조선 후기 조각승으로 이름을 떨친 색난의 대표작 4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조각승 색난이 만든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을 비롯해 그의 대표작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색난은 17세기 후반에 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정확한 생몰연대와 행적은 알 수 없으나 관련 기록 등을 통해 1640년 전후 출생해 1660년대 수련기를 거친 후 1680년 우두머리인 수조각승이 되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40년 넘게 활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색난은 동시기 조각승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유명 조각승이 평생 10건 내외의 작품을 남겼지만 색난의 작품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도 20여 건에 이른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지금까지 알려진 색난의 작품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르다. 총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으로, 발원문을 통해 수조각승으로 활동한 1680년(숙종 6년)에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재감 있는 얼굴 표현과 넓고 낮은 무릎, 귀엽고 큰 얼굴에 크게 강조된 코의 표현 등 안정되고 아담한 조형미를 추구한 초기 제작 경향을 보여준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불상이다. 복장(腹藏·불상 안에 넣는 성물)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85년 6월 전라도 홍양현 팔영산 능가사 승려 상기가 발원했고, 색난이 수조각승으로서 그의 동료·제자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1687년(숙종 18년) 제작돼 김해 신어산 서림사 시왕전(현재 명부전)에 봉안된 불상이다.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은 색난의 50대 만년작을 대표한다. 경북 예천 학가산에서 화엄사로 온 승려인 계파 성능이 장육전(丈六殿, 지금의 각황전)을 중창한 후 1703년 조성한 대형 불상으로 평균 높이는 약 3.3m다. 색난의 거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숙련된 기량과 원숙함이 반영된 대작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4건의 작품에 대해 조성 시기와 배경, 제작자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 동일 작가 작품 중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다는 점, 결손이나 변형이 작아 완전성이 뛰어나고 작품성이 우수하다는 점, 제작 당시부터 원 봉안처를 벗어나지 않아 유래가 뚜렷하다는 점 등에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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