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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임윤아·박정민에게 잔잔히 스며드는 따듯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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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09. 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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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왼쪽)·임윤아의 ‘기적’이 오는 15일 개봉된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기차역이 생기길 바라는 박정민을 응원해 주는 친구 임윤아와 가족들의 끈끈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기적’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따듯하게 채운다.

오는 15일 개봉되는 이 영화는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준경은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로 청와대에 54번째 편지를 보낸다. 기관사인 아버지 태윤(이성민)은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반대에도 쉽게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중 그의 마음을 알아본 라희(임윤아)가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등을 위해 열심히 지원해 준다.

영화는 실제로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가 된 양원역(경북 봉화)을 모티브로 삼아 따듯한 상상력을 불어 넣었다. 제작진은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의 소담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내고자 전국 각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영상을 완성했다. 또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양원역의 리얼함을 위해 설립 당시와 유사한 공간에 오픈 세트를 제작했으며, 승강장과 이정표 등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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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왼쪽)와 박정민이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준경의 뮤즈를 자처한 임윤아는 그동안 영화 ‘공조’ ‘엑시트’에서 보여줬던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차분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에 한 번씩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전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 박정민은 순수하고 착한 얼굴로 관객들과 대면해 신선함을 선사한다.

반면 극의 악역 없이 벌어지는 단조로운 일상이 잔잔하게 느껴져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지만, 추석 연휴 가족 영화로는 제격인 작품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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