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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일본은 음식점 영업제한을 전국적으로 해제하면서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체제에 돌입했다. 음식점들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증명하면 5명 이상도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1일부터는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 대형 이벤트의 최대 관객을 1만명으로 제한하는 지침이 폐지됐으며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자에 한해 요구되는 격리기간도 10일에서 3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빠르게 감소하며 1일에는 국내 신규 감염자 수가 86명에 그쳤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보다 적게 발생한 것은 지난해 6월 27일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한때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의료 시스템도 중증환자가 줄어들며 조금씩 여유가 생겼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마스크에 대한 저항이 적다는 점을 꼽았다. 당초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현재 72%가 접종을 마치는 등 면역력 향상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성공한 것도 급감한 확진자 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급락했지만 스가 전 총리를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시키고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총리에게 기대하는 과제 1순위로 코로나 대책이 꼽히기도 했다.
아베 정권부터 쌓여온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에도 선택받은 기시다 정권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을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위드 코로나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정권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필사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연내에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는 총선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해 “이달 전반까지 코로나19 대책의 전체적인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 대책 외에도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대비해 입원환자 수를 2배 늘리는 등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자 백신 증명서를 적극 활용하고 무료검사를 확대해 사회경제 활동 재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를 도입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본 내에서도 아직 방심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감염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이 증가하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