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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시작…한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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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1. 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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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테이퍼링 속도 예상 부합…국내 영향 미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선언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한은은 이번 결과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보고 있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도 ‘완화 정도를 조절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초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화정책을 주관하는 한은과 정부는 예상된 수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결정과 금리정책이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시각에서다.

테이퍼링은 미 연준이 채권 등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달러 유통량을 줄이는 긴축 정책 중의 하나다. 그동안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 대응해 달러를 푸는 완화 정책을 펴왔지만, 테이퍼링 시작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셈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했지만 규모와 속도 등이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고, 금리 인상에서는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도 FOMC 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해 국제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연준이 예상대로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만큼 한은도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국내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통화 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융통화위원 중 2명만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지만, 금리 동결을 주장한 일부 위원도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와 한은 모두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나 경기 회복 속도를 고려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고채를 매입하면서 시장 안정화 조치도 동반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기재부는 국채 시장이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 비해 과도하게 변동을 보이는 상황에 대응해 ‘바이백(재매입)’을 계획중이다. 또한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증가해 온 가계부채 리스크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입장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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