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기 선거’ 비난 니카라과, 미주기구 탈퇴 선언…“미국의 꼭두각시 싫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21010012540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1. 21. 14:44

NICARAGUA-ELECTION-ORTEGA-VOTING <YONHAP NO-2132> (AFP)
지난 7일(현지시간) 니카라과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치고 엄지를 들어보이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사진=AFP 연합
중미 니카라과에서 치러진 대선을 두고 ‘사기 선거’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니카라과가 미주기구(OAS) 탈퇴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데니스 몽카다 니카라과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알마크로 미주기구 사무총장에게 니카라과의 탈퇴 의사를 밝히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몽카다 장관은 탈퇴 사유에 대해 “니카라과 내부 문제에 대한 미주기구의 거듭되는 간섭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주기구를 “미국의 이익을 위한 도구”라고 비난하며 중남미 국가 개입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 강화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1948년 창설된 미주기구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주 대륙 35개국 전체가 회원이다.
지난 7일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4연임에 성공하자 미주기구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으며 민주적 정통성도 없었다”고 비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시 회원국 25개국이 결의문에 찬성했고 멕시코, 볼리비아, 온두라스 등 7개국이 기권했으며 니카라과는 유일하게 반대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6월 이후 니카라과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7명을 포함한 야권 인사 40명을 체포해 사실상 대선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