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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걸림돌…주의깊게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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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2.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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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불안 경계…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유지
이 총재 "미국 대비 선제적 금리인상, 통화정책 운영 여력 확보"
20211216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_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내외 물가 흐름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실제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가 상호 영향을 주면서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서 정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 정도를 축소하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성장률 전망 또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강화됐지만, 최근에 경기 회복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올해 물가 상황과 내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세는 예년 수준을 상당 폭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향후 물가 흐름도 공급측 요인 영향이 올해보다는 줄겠지만,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오르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경계하기 위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하는데, 주요국간 갈등·기상이변 등의 충격으로 높은 가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공급망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뿐만 아니라 기조적 물가 오름세도 높아지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면 임금과 물가가 상호작용하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리스크에 유의해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준금리 등의 통화정책으로 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완화 정도를 줄인 금리 인상 조치는 시차를 두고 수요 측 물가상습압력을 완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어느 정도 주는 만큼 불안 심리를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높은 오름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통화정책 결정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도 완화 기조를 줄여나가는, 금리 정상화를 꾀하는 방향이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이날 긴축적(매파적) 통화정책 운영을 천명한 상황이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정상화와 별개로 국내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만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게 되면 자금 유출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데,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는 동안 한은은 올해 2번 금리를 미리 올렸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크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해나가고 있지만, 금융 경제 상황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했기 때문에, 미국 연준 긴축 속도에 따라 수동적으로 끌려갈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연말 소비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도 “내년 이후 소비에 영향을 줄지는 조치의 강조나 지속 기간 등에 달렸기 때문에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이 조치가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준인지도 좀더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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