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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국 물가 상승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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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2.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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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생산자물가 및 수출물가 오름세가 국내 물가로도 전이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국 및 대아세안 5개국의 수입소비재 품목은 국내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BOK이슈노트-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을 통해 중국의 생산자물가 및 수출물가 상승이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소비재 뿐만 아니라 중국 이외에서 중국산 중간재를 투입해 생산된 소비재 가격에 전가돼,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중은 전체의 23%에 달했다. 최근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은 수출물가를 거쳐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원재료+자본재) 수입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소비재와 중간재 수입 단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입 소비재는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경로 뿐만 아니라, 제3국에서 중국 중간재를 이용해 소비재를 생산하는 경우에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이 가공무역 억제정책을 펴면서 소비재보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소비재를 통해 중국 물가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로를 보면, 주로 음식료품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국산 농수산물의 비중이 큰데, 이는 가공식품 원재료나 단체급식·외식업체 식자재로 활용된다. 따라서 대중 수입 음식료품 가격은 국내 가공식품 가격이나 외식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대중 수입 소비재나, 중국산 중간재가 투입된 대아세안5개국 수입소비재를 통해 중국 물가가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생활용품, 음식료품 등의 수입 단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련 품목의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폭도 상승했다. 가전 및 의류도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점차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고 있다.

대중 중간재 수입 물가는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에 기여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화학 및 금속제품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대중 수입단가가 올랐고, 국내 생산자가격 상승폭도 확대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중간재가 활용된 소비재인 국산 자동차, 가전 등의 소비자가격에는 중국산 중간재 수입 단가 상승이 뚜렷하게 전가되지 않았다. 생산단계가 복잡한데다, 세금, 수요여건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 탓이다. 다만 중간재 수입단가가 계속 오르면, 기업 생산비용이 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은은 “대중, 대아세안 5개국 수입소비재 관련 품목의 국내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국산 소비재에 대한 중국산 중간재 비용상승압력도 증대됐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물가에 적지 않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및 아세안 5개국으로부터의 수입소비재는 구입빈도가 높은 생필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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