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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되는 CJ대한통운 노조 파업…강경한 사측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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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1. 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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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이행" 중단 촉구
전체 사업서 비중 적어 소극적
소상공인·소비자만 피해 가중
"적극적으로 대화 나서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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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의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노사는 협의를 위한 교섭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노조에 파업 중단 촉구 메시지를 낸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번 노조의 파업이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CJ대한통운의 영업 포트폴리오에서 택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인데, 이번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택배 물량은 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업계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자사 노조가 아닌 택배노조와의 협상을 시작하게 되면, 업계 전반으로 관행이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배경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의 이익 구조에 따라 소비자 불편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일주일째 지속되는 전국택배노조 파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인상한 택배요금 170원 중 51.6원만 실제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 등에 사용하고 있다며 파업에 나섰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올해 인상분이 입찰 등에 따라 170원이 아닌 140원이고, 해당 택배비 인상분의 50% 정도가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해부터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해 관련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만약 불가피하게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해야 할 경우에도 맞는 비용을 별도 지불할 예정으로, 분류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 이행사항은 정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 점검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CJ대한통운의 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CJ대한통운 전체 대리점의 택배 물량이 950만개인데, 영향을 받는 물량은 약 4~5% 수준인 40만여개이기 때문이다.

회사 내에서 택배 사업 비중이 글로벌 부문보다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CJ대한통운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문은 글로벌 부문이다. 3분기 기준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체의 39.6% 수준인 3조2810억원인 반면, 택배 부문 매출은 31.6% 수준인 2조6176억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운송, 하역, 건설 등의 CL사업부문도 매출 비중이 23%에 달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도 CJ대한통운의 미래 사업 가치는 해외사업이나, 풀필먼트(물류 관리) 사업 등에 대한 투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가 이끄는 이익 모멘텀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풀필먼트 투자와 해외사업 재편에 따른 성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른 택배 노동자들에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자 불편만 야기하는 상황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J대한통운 측도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고객 불만은 쌓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노조의 파업이 벌써 4번째로, 파업을 너무 쉽게 단행한다는 이미지도 있다”며 “결국 코로나19로 영업이 힘든 소상공인이나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커지는 만큼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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