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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세습 김씨 일가의 ‘군부 오른손’, 리용무 전 국방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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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1. 28. 10:46

북한 김정은, 함경남도 함주군 련포지구 건설예정지 현지지도
리용무 전 국방위원은 김정은 정권에서도 핵심 인물로 활동하는 등 군부의 핵심으로 지냈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남새온실농장이 일떠서게 될 함경남도 함주군 련포지구 건설예정지를 현지에서 지도하는 모습. /연합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국방 분야에서 실세로 군림해온 리용무 전 국방위원이 9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리 위원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리용무 동지는 급성심근경색으로 2022년 1월 27일 8시 40분 97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리용무 동지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 전사이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 속에 삶을 빛낸 혁명가”라며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가슴 아픈 손실”이라고 밝혔다.

리 전 위원은 김일성의 일가 친척으로 1973년 군 상장 진급과 동시에 군 총정치국장에 오르는 등 군부 핵심 인물로 지냈다. 그는 김정일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등 김 부자로부터 동시에 신임을 받은 인물로 유명하다. 리 전 위원은 1992년에는 김일성 훈장을, 2012년에는 김정일 훈장을 받았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뒤에도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는 2016년 3월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따라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같은 해 7월엔 미국의 ‘북한 인권제재’ 대상에도 올랐으며 12월엔 남측의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통신은 “정치부대대장으로부터 사단 정치부장, 사단장에 이르기까지 인민군대의 각급 부대들에서 군사 정치 일군으로 사업하여온 동지는 당의 기초축성 시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 겸 조직부장, 제1부국장, 총정치국장의 직책을 역임하면서 특출한 공헌을 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근 20년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중책에서 높은 책임성과 지도 능력을 발휘했다”면서 그가 토지정리사업에 큰 공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리 전 위원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국가 원로 자격으로 참관한 모습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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