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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자가검진키트에 문지방 닳은 편의점…“퇴근 시간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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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02.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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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당 20개 한정…1인당 구매 수량 제한 조치 안 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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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검진키트 ‘라피젠’./사진=이서연 기자
“자가검진키트요? 이게 오늘 마지막이에요. 퇴근시간에는 아마 구매 못하실 거예요.”

15일 오후 12시 20분 서울 합정역 인근 편의점에는 쉴새없이 손님이 드나들며 “자가검진키트가 어디 있느냐”고 찾았다. 아르바이트생 A씨는 “이제 3개가 남았다”면서 “기존에 20개씩 포장돼 있던 제품을 직접 낱개로 소분 작업을 했고, 이제 편의점 앞에 소진 안내 문구를 붙이려 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마포구 편의점 6곳을 돌아다녀보니 대부분의 키트가 매진되거나 소량만 남아있었다. 서울에 비해 비교적 한적한 경기 과천 지역 편의점은 수량이 여유있는 편이었다.

이날 자가검진키트 판매를 시작한 CU와 GS25는 고객들이 헛걸음 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 앱을 통해 재고를 업데이트 하도록 했으나 매장 내부에서 직접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져 이마저도 참고하기 쉽지 않았다. 앱을 보고 편의점에 찾아왔다는 손님 B씨는 “수량이 0개로 떴지만 혹시나 구매할 수 있을까 싶어 들렀다”며 남은 3개를 모두 사갔다.

CU와 GS25는 이날 오전부터 ‘낱개’ 자가검진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 전면 금지가 시행되기 전이어서 2년 전 마스크 대란과 같은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CU는 약 100만개의 물량을 확보해 이날 오전 1만5800여개에 점포당 20개씩 공급했다. CU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래피젠’과 함께 이번 주 내에 ‘휴마시스’도 물량을 조달할 계획이나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GS25는 레피젠 제품 80만개를 확보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매장 1만5000여개를 판매한다. CU와 마찬가지로 점포당 래피젠 제품 20개들이 1상자를 공급하며 해당 점포가 낱개로 소분해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개당 가격은 6000원으로 1인당 1회 5개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편의점에서는 구매 제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고객이 시차를 두고 재방문해 제한수량 이상을 구매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편의점 관계자는 “공급된 물량이 아직은 소량이어서 사재기를 할 수도 없고 그 전에 다 소진 될 것 같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도 오는 17일부터 자가검진키트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 24는 오후부터 자가검진키트를 50만개를 전국매장에서 판매한다. 휴마시스와 수젠텍 검진키트를 판매하며 매장당 25입 박스상품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휴마시스 제품 100만개를 1개입으로 소분해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낱개 판매되는 정부 공급물량은 현재 소분 작업 중”이라며 “세븐일레븐은 매장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소분해서 점포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급하게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초기 물량에는 안내서가 누락 될 수도 있지만 키트 당 한 장씩 받을 수 있도록 안내서도 함께 동봉해 순차적으로 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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