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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다파는 테마섹…“포트폴리오 조정” vs “추가매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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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3.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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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셀트리온 3대주주 등재
예상 거래금액 3800억원
"여전히 5% 가까이 지분 보유"
셀트리온
얼마 전 고의 분식회계 논란을 벗은 셀트리온 3형제가 다시 약 1주일 만에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결정 소식에 이틀 새 시가총액이 2조원 넘게 빠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마섹의 블록딜 결정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하루 만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7930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753억원, 셀트리온제약은 1280억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주가도 2거래일만에 각각 6.35%, 7.22%, 3.03% 하락했다.

테마섹은 블록딜 추진 물량을 포함해 셀트리온 지분 6.59%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63%를 보유해 두 회사 모두 3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예상 거래금액은 셀트리온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원 내외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매각가는 셀트리온의 직전거래일 종가 18만1000원에 할인율 6~9%가 적용된 16만4700원~17만100원에 형성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직전거래일 종가(7만600원)에 같은 할인율을 적용한 6만4250원~6만6350원이다.

테마섹은 그간 셀트리온에 대해 3차례의 블록딜을 진행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마섹은 2010년 계열사인 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주를 1만7000원의 단가에 취득하며 2대 주주(지분 10.13%)에 올랐다. 2013년 6월에도 442만주를 장외매수하며 지분을 14.90%까지 늘렸다.

이후 2018년 3월부터 테마섹은 블록딜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테마섹은 지분 224만주를 7524억원에 처분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362만 5000주를 추가로 매각하며 1조원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또한 2020년 4월 3차 블록딜을 진행하면서 257만주를 처분했다.

아울러 테마섹은 2017년 8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12.67%인 1731만9600주를 보유했다. 2018년 3월에는 290만주를 매각하면서 1차 블록딜을 시작했으며 2020년 4월까지 두차례의 블록딜을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블록딜까지 마무리되면 테마섹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4.9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도 2017년 12.67%에서 5.6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테마섹이 투자 기간 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금번 블록딜을 진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마섹은 여전히 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는 테마섹과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테마섹과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섹과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라는 회사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오버행(잠재 매도) 우려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마섹이 장기 투자로 수익을 확보한 만큼 지분을 처분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4% 후반대의 지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자들은 테마섹이 주식을 더 팔 것을 전제로 접근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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