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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AN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권선징악부는 이날 카불의 모든 놀이공원에 요일 별로 남녀를 따로 받을 것을 지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여성은 반드시 히잡을 쓰고 일~화요일 사이에 놀이공원 입장이 가능하며 남성은 수~토요일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권선징악부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적용 등 이슬람 질서 구축을 위한 전담 기관으로, 탈레반 1차 통치기에는 도덕 경찰로 활동하며 오락을 금지하고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처형하는 등 공포 통치에 앞장섰다. 국제인권단체들은 탈레반이 집권하기 시작한 이후 아프간 전역에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국경경찰 지도부가 어떤 여성도 ‘마흐람(남성 보호자)’ 없이는 여객기에 홀로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마흐람은 아버지, 남편, 남자 형제 등 가족 중 남성이 맡는다. 이 때문에 카불공항에선 국내선,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여성 승객 수십명이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다.
새학기가 시작하는 지난 23일에는 여성 교육권 보장을 약속하고도 등교 당일 “여학생들 복장과 관련해 정부 지도자들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해 수많은 여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돌아서게 만들었다.
이번 주말 아프간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과 여학생 수십명은 카불의 교육부 건물 앞에서 약속을 지키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교육은 정치적 계획이 아니라 우리의 기본권”이라고 외치며 아프간 전역의 여학생들을 위한 수업 재개를 요구했다.
인권 운동가인 할리마 나사리는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 안에 중등 여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아프간 전역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