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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용 마스크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5부제’까지 실시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같은해 5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했고, 이후 10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지난해 4월부터는 모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등 마스크는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돼버렸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마스크는 언제 벗게 될까. 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실내 마스크 자율화를 검토하기엔 아직 섣부르다고 입을 모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려면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를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의료체계를 전환할 경우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출현도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지난 2년간 평균 6개월마다 새로운 변이가 유행을 주도했기 때문에 또 다른 고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다가 확진자·위중증 환자 폭증으로 거리두기 규제를 재차 도입해 국민의 일상과 기대감을 송두리째 앗아간 바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맞춰 어설프게 엔데믹 전환을 서둘렀다가는 그토록 자랑해온 ‘K방역’이 이른바 ‘정치방역’이란 시비에 휩쓸릴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확진자·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꼼꼼히 정비하고, 먹는 치료제 확보, 화장장·안치실·장례식장 대란 등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일상을 옥죄던 방역 피로감에서 벗어나고픈 국민적 소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이번이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