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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터키가 “그리스가 자국의 정치적 이익에 맞춰 훈련을 조종하고 있다”면서 나토 연합훈련에 자국 공군 파견을 거부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거 밋은 매년 참가국 함대 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오는 9~2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국은 매 훈련에 앞서 훈련을 위한 기술 규정을 마련하는데, 올해 기술 규정 준비를 맡은 그리스가 터키에 불리한 보충 조항을 추가했다는 주장이다. 터키 측은 문제가 되는 보충 조항을 빼고 국제법에 반하는 기술 규정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리스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친정부 성향 매체 사바 신문은 “터키의 모든 회유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훈련의 목적인 협력 강화에 반해 터키의 권익을 해치려 했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그리스는 15세기 말 그리스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점령당한 후 수백 년간 앙숙 관계를 이어오고 오다 최근 수년 간은 지중해 동부의 자원 탐사권과 해군 영향력, 난민문제 등을 놓고 충돌을 빚어왔다.
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전쟁을 벌인 터키와 그리스는 1923년 로잔 조약 체결로 이스탄불 인근 돈트라키아 지역은 터키의 영토로,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 섬 대부분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터키에서 맨눈으로 확인 가능한 섬까지 그리스 영토가 되면서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그리스가 자국의 EEZ로 여기는 지역에서 터키 측이 자원탐사를 진행하면서 무력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 섬 주변의 분쟁 중인 지역 영공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공군의 순찰이 이뤄지는 등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터키의 영공 침범을 보고하기 위해 나토 사무총장과 접촉했다고 밝히자, 터키도 그리스가 3일간 자국의 영공을 30차례 침범했다고 비난하며 맞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