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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상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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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5. 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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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제공=문화재청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후기 금동약사불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제작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약 그릇인 약합을 든 약사여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 있는 신체, 섬세한 의복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교조각 특징이 잘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상에서 나온 길이 10m가 넘는 발원문도 당시 사회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발원문에는 시주자와 발원자 등 1117명 이름이 있다. 이를 통해 훗날 공민왕이 된 왕전과 귀족 부인, 무관, 일반 백성이 불상 제작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인명 중에는 몽골식 이름인 ‘바얀테무르’ ‘금타이지’도 있다.

발원문 작자인 승려 백운은 1377년 간행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 경한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이같이 미술사, 불교사, 사회사 측면에서 국보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됐다. 청양 장곡사에는 앞서 국보로 지정된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와 ‘미륵불 괘불탱’도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최고의 성문 법전인 ‘경국대전’ 3건과 천문도 일종인 ‘신구법천문도 병풍’, 정조가 쓴 편지 묶음인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안중근 유묵 5건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재 11건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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