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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유족 “고개 끄덕이며 평온하게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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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5. 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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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마련된 시인 김지하의 빈소./연합
8일 세상을 떠난 김지하 시인은 말도 글도 남기지 않고 눈을 깜빡,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미소를 짓고서 유족들과 작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제 아내와 장인·장모 등 함께 사는 가족 모두 임종을 지켰다. 일일이 손을 잡아보고 웃음을 보이신 뒤 평온하게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글도 남기지 못하셨지만,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 어느 때 보다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셨다”고 전했다.

1980년대 이후 심취한 생명 사상과 책 출간 이외의 가족 얘기는 잘 하지 않았던 고인은 임종 일주일 전 응급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며느리와 장시간에 걸쳐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0여 년 전부터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으며, 여러 차례 응급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서 이날 오전 특실로 옮겨졌다. 4일장을 치른 뒤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한다. 장지는 부인 김영주 씨가 묻힌 원주 흥업면 선영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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