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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81세 일기로 타계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강원 원주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두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생전 김 시인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을 든 차남 김 이사장의 뒤로 운구 행렬이 이어졌고, 그 뒤를 장남 김원보 작가를 비롯한 유족들이 따랐다. 고인의 8살 손자도 흐느끼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판소리 명창 임진택 연극 연출가, 이청산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지인과 후배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청산 전 이사장은 “서슬 퍼런 독재정권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김지하라는 우리들의 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오전 10시 화장한 뒤 부인 김영주 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치했다.
고인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의 외동딸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씨와 1973년 결혼했다. 2019년 11월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김씨와는 3년여 만에 다시 만나 한 공간에서 영면에 들었다.
10여 년 전부터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한 김 시인은 지난 8일 오후 4시 81세 일기로 원주시 판부면 자택에서 타계했다. 임종 당시 말도, 글도 남기지 않고 눈을 깜빡,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미소를 짓고서 가족들과 작별했다.
고인은 떠났지만 김 시인의 사상·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는 이어진다.
김 시인의 후배 문화예술인과 생명운동가 등은 고인의 49재에 맞춰 다음 달 25일 서울에서 화해와 상생 차원의 추모문화제 ‘생명 평화 천지굿’을 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