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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 중 12곳 휩쓴 국민의힘 ‘압승’… 경기지사는 막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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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6. 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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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선 확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송현옥 씨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가 나왔다. 당초 예상대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개표 막판 경기도지사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오면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일 오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가운데 ▲ 서울 오세훈 ▲ 인천 유정복 등 2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또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등 충청권 4곳도 국민의힘이 모두 가져오면서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충청권 4곳은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진태 후보도 넉넉하게 승리했다.

선거기간 내내 초접전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도지사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지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곳이었던 만큼 국민의힘으로선 타격이 큰 역전패로 평가된다. 경기도지사는 서울시장과 더불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자리다.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김동연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개표 내내 앞서갔지만 김동연 후보가 2일 오전 5시 32분께 처음 역전에 성공하고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오전 7시 4분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뒤 완주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1·2위 후보의 표차를 훌쩍 뛰어 넘는 5만 4000표 이상(0.95%)을 얻어 보수 단일화 실패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민주당은 경기 외에 당초 승리가 예상된 호남지역은 모두 가져왔다. 소폭 우세를 보인 제주에서도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5석을 가져오게 됐다. 민주당은 △광주 강기정 △전남 김영록 △전북 김관영 △제주 오영훈 등 4곳에서 넉넉하게 승리했다. 여기에 경기도까지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참패는 간신히 막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17개 시·도 가운데 과반이 훌쩍 넘는 12곳에서 승리했다. 대선 ‘허니문 효과’가 이번 승리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지만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지난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3·9 대선에 이어 중앙권력 교체와 지방권력도 새롭게 재편됐다.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에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됐다. 직전 대선과 비교해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앞섰던 경기·인천·제주·전남·전북·광주·세종 등 7곳 중에서도 인천·세종 등 2곳이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경기도는 백중세였다.

국민의힘의 승리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이나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 통과도 여론이 국민의힘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토대가 됐다. 반면 민주당은 성 비위 논란과 ‘86 용퇴론’ 공방 등 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선거 막판 힘을 쏟지 못했다.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도 결국 악재로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상당수를 되찾아오게 되면서 의회권력에서의 열세를 보완하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켰다. 수치상으로 보면 압승은 아니지만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을 탈환하면서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승리한 결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2곳(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만 지켜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55.2%)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8%)는 국회의원 당선을 확정 지으며 여의도로 입성한다. 아울러 △대구 수성을 국민의힘 이인선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김영선 △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박정하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장동혁 △제주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미세하게 조정됐다.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초단체 지형도 대대적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경기도 역시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에서 승리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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