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스님들 한자리...각 비구니 승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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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인 혜선 스님은 오는 17일·18일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의 개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안양 한마음선원 3층 법당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마음선원 창건주 ‘묘공당 대행선사’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열린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미얀마·티베트 등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샤카디타인터내셔널 회장인 카르마 렉쉐 쏘모(미국 샌디애고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와 달라이라마 등 여러 고승으로부터 지도받고 종교간 대화에 적극 나선 툽텐 쬐된 스님(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주지), 베트남 불교대학 불교영어학과장 류팝 스님, 모니카 베테 교토 중세일본학연구소장 등 동·서양 석학들이 참여한다. 또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등 국내 비구니 스님들도 함께한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연구 논문을 통해 종교지도자이자 승가의 일원으로서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살필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대행선연구원은 대행선사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학술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마음선원에서 만든 연구소다. 2012년 입적한 대행선사는 화두선 중심의 조계종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재가자가 하기 쉬운 가르침을 전하면서 도심 포교로 큰 성과를 거뒀다. 1972년 안양에 생활참선 수행도량인 한마음선원을 건립한 후 부산·울산·목포 등 국내 지원을 넘어 미국·독일·아르헨티나·태국 등 해외 지원까지 세우면서 한국 비구니 스님의 위상을 높였다는 불교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혜선 스님은 “불성(佛性) 자리를 관찰하고, 불성 자리에 믿고 맡기는 ‘관법(觀法)’ 가르침은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과 자리에 큰 구애 없이 가능한 선(禪)”이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비의 마음을 다하는 게 큰스님의 가르침이었다”고 대행 선사를 회상했다.
대행선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비구니 승가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세계적으로 비구니 스님은 느는 추세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스님이 약 5만명인데 이 중 비구니 스님이 54%에 달한다. 비구니 스님은 대만, 한국 순으로 많았지만 베트남이 조만간 한국을 앞설 기세다.
실제로 1000여년 동안 비구니 승가가 없던 스리랑카에서도 비구니 스님들이 늘고 있다. 1996년 한국의 비구니 스님들은 남방의 사미니들에게 구족계를 주는 수계식을 열어 다시 비구니 승가를 재건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계를 받은 스리랑카 비구니 스님 아래 제자들이 양성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지원하는 서울대 철학과 조은수 교수는 “대행선사가 한국사회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포교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것처럼 전세계적으로 비구니 스님의 활동이 늘고 활약도 커지고 있다”며 “2004년 학술대회가 과거의 비구니 승가를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미래의 비구니 승가를 논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