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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겹다!” 美 전역서 총기 규제 강화 촉구 집회 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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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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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FOR OUR LIVES 2022 <YONHAP NO-3902> (UPI)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총기 규제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UPI 연합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DC의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열린 총기 규제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에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018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학생들이 주축이 된 단체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이 개최했다.

이 단체 회원은 이날 연설에서 “다음주 혹은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총기 규제 법안의 통과를 연방의회에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큰 소리가 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총을 두려워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지겹다.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도중에 “총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참가자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거나 엎드리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마련됐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희생됐다. 같은 달 14일에는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있는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발사해 흑인 10명이 숨졌다.

이에 미 하원은 지난 8일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령 하한을 높이고 대용량 탄창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 내용의 강화된 총기 규제 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서 관련법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직접적 총기규제가 아닌 정신보건, 학교보안, 신원조회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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