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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부터 환수까지 한눈에” 고국으로 돌아온 문화재 40여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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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7. 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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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국외소재문화재재단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展 개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 '열성어필' '백자동채통형병' 첫 공개
문화재청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언론 공개행사에서 관계자들이 2019년 독일에서 돌아온 문인석을 살펴보고 있다./제공=문화재청
일제 강점기 때 불법 반출된 조선왕조실록, 한국 전쟁 때 도난당한 국새 등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우리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달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 40여 점을 전시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나라 밖 우리 문화재의 조사·연구·환수·활용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전체 전시물 가운데 절반 정도인 20여 점을 환수하는 데 재단이 직·간접으로 관여했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최근 일본, 미국에서 환수한 문화재 3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는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에 예쁜 무늬가 있는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로 문양을 만들어 붙이는 나전 기법을 활용한 공예품이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제작 수준이 높은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03 나전매화새대나무상자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제공=문화재청
올해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列聖御筆)은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를 모아 수록한 책이다. 백자 표면을 구리 안료로 장식한 병인 '백자동채통형병'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스탠리 스미스가 소장했던 것이다.

그간 언론을 통해 환수 소식이 알려졌던 주요 문화재도 선보인다. 조선 중종 연간인 1531년 무렵 한강 동호 일대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2018년과 2019년 각각 독일의 소장자가 자발적으로 기증한 '면피갑'(綿皮甲·조선 후기 보병이 입은 실전용 갑옷), '문인석' 한 쌍 등이 대중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2005년 독일에서 영구 대여 방식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도 소개된다.

전시는 크게 '나라 밖 문화재' '다시 돌아오기까지' '현지에서'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나라 밖 문화재'에서는 우리 문화재가 외국으로 나가게 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일제가 1913년 불법 반출한 이후 민간과 정부의 끈질긴 반환 노력 끝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한국 전쟁 때 도난당한 뒤 2014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돌아온 대한제국과 조선왕조 국새 등을 볼 수 있다.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덕혜옹주의 유품인 '덕혜옹주 당의와 스란치마',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사례를 통해 기증, 수사 공조 등 문화재 환수 경로를 설명한다.


11-1 덕혜옹주 당의
덕혜옹주 당의./제공=문화재청
마지막 '현지에서'는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국내로 환수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문화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 성과를 비롯해 나라 밖 문화재의 '귀환'을 돕는 관계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은 "해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보여줌으로써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과 더불어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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