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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요미우리신문은 와세다대학 첨단사회과학 연구소와 전국의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규제기준을 충족한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의견을 묻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는데, 같은 조사를 실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논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실행 회의'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와 원자력은 GX를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원전 신·증설과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장 60년인 원전의 운전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된 일부 원전의 재가동도 추진한다.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신설이나 개축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일본에게 이 같은 결정은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폭등과 공급망 혼란에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전세계는 에너지 대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하순 일본에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처음으로 전력수급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정된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의존도를 높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탈원전을 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공약으로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케우치 유즈루 공명당 정조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정책) 방침 전환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당 강령으로 '원전 제로 사회'를 내세우고 있다. 입헌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적 합의가 없다"면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자민당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