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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허덕이는 조선업, 국내 조선 ‘빅3’서 5년새 직원 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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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8. 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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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늘었지만 신규채용 '빙하기'
"인력 부당하게 빼가"…갈등 고조
4개사, 한국조선해양 공정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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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업계는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빅3'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서만 최근 5년 새 15%의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이 장기 불황을 겪은 이후 신규 채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원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하고 있지만, 조선업계가 건조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말 직원 수는 3만7670명으로 지난 2017년 말(4만4344명)보다 667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한국조선해양은 2만3438명에서 2만118명, 삼성중공업은 1만680명에서 8983명, 대우조선해양은 1만226명에서 8569명으로 각각 직원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55%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하는 등 최근 조선사들의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것과 반대로 인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신규 채용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던 점이 현재의 인력난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조조정 당시 회사를 떠난 숙련공들이 조선업계를 떠난 사례도 많다.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탓에 기술력을 가진 인력들은 조선업계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중반부터 장기 불황이 이어진 이후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장기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기간에 인력난이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9월이면 약 95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인력난을 겪으면서 회사 간 갈등도 생기고 있다. 일부 조선사 직원들이 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케이조선·대한조선 등 4개 조선사는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핵심 인력에 대한 부당 유인 행위를 이유로 제소할 계획을 알렸다.

이들 업체는 한국조선해양이 자사 핵심 인력에 접근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연봉과 보너스를 제안하며 불법적으로 유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과 관련된 고급 인력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의 인력난이 향후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외국인 인력 쿼터를 확대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선업 불황 이후 제자리걸음인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 원청과 하청 간의 임금 이중 구조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원청과 하청 사이의 이중임금 등 처우개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고,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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