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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라마판에 몰아친 ‘법정물’…왜 흥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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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2. 09. 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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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BS
올 국내 드라마 시장은 '법정물'이 판을 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병원을 배경으로 의료인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이야기를 다룬 의학물이 유행했고 이후 좀비물, 사극물에 이어 법정물의 시대가 왔다.

2022년 드라마 시장은 검사가 제2의 인생을 통해 악을 처단하는 '어게인마이라이프'를 시작으로 최근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법정물이 흥행을 이끌었다.

SBS에서 올 상반기 방영된 어게인마이라이프는 1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역대 종편·케이블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7.5%로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 드라마들의 뒤를 이어 이승기와 이세영 주연의 KBS2 '법대로 사랑하라'는 지난 5일부터 방영, 첫회 시청률 7.4%를 기록해 순항 중에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여주인공 이세영의 아버지가 과거 도한건설의 비리를 덮기 위해 업무상 과실로 몰려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일과 관련해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드라마다.

오는 21일 방영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의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와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별종 변호사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23일 첫 방영 예정인 SBS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실력이 매우 뛰어난 변호사 천지훈이 수임료를 단돈 1000원만 받고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법정물이다.

법정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불의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는 데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켜준다는 점이다. 작품마다 구성은 모두 다르지만 시청자들은 '법'이라는 모든 논란을 종결 짓는 절대적 수단을 통해 부조리에 대한 복합적 감정들을 드러내고, 판결 장면에서 부조리를 일소에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숏폼 콘텐츠를 접하는 시청자들이 증가하면서 드라마도 다양한 에피소드형이 더 선호되고 있다는 점도 법정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기존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 중간부터 보게 되면 배경의 흐르이 이해되자 않아 처음부터 봐야 한다. 그러나 에피소드형 드라마는 기존 회차들을 모두 챙겨 보지 않아도 한 회에 기승전결이 전개돼 사건의 발생부터 사건의 해결까지 마무리된다. 드라마 회차를 놓치더라도 시청자는 드라마의 몰입에 방해받지 않는다는 장점이다. 법조계에 관련된 드라마는 전문직들이 극적인 사건과 사고를 다루기 좋은 직업인데다 여러 에피소드를 담을 수 있어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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