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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6개 주를 공격하며 전역에서 8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키이우 시내 건물과 주택은 드론의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였고 곳곳에서는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총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4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임신 6개월의 임신부와 그의 남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28대의 드론들이 공격을 퍼부었다"면서 "이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테러"라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동북부 수미주와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는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아 수백 개의 마을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에 따라 장거리 미사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드론에 의존하는 것은 "전쟁에 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자폭 드론 '샤헤드-136' 2400대를 주문했으며 이름을 '게란-2'로 변경한 뒤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인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이란을 비난하고 "자국민을 억압하는 국가가 러시아라는 괴물에게 대량학살을 위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이란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의 민간 및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에 드론 판매를 부정하고 있는 이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러시아와 이란의 무기거래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이란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U에서도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면 추가 제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외교장관들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대이란 제재를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