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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골드버그의 전술핵 재배치 반대에 “한·미간 긴밀한 협의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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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0.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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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골드버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18일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과거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 "확장억제는 미국이 가진 핵 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밝힌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핵 위협이 현실화하며 국내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나 이른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등을 요구하는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골드버그 대사는 외교를 통한 비핵화란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조짐을 봤을 때 북한이나 김정은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한 조치를 취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동맹국들이 도발에 대응해야 할 현실적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석 대변인, 외교부 정례 브리핑<YONHAP NO-3687>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교부는 골드버그 대사가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 긴밀 공조 체제를 갖추고"고 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아마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그 협의 틀 내에서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평소에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확장억제와 비확산에 방점을 둔 골드버그 대사의 입장과 보조를 맞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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