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팽팽하게 대립..안건은 내년 입법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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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제35회 총회는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10월 27~28일 동안 진행됐다. 감리교 총회는 입법총회와 행정총회를 격년제로 치른다. 이번 총회는 행정총회로 열렸기 때문에 각국 보고와 분과위원회 사업계획들이 처리됐다. 제35회 총회 감독들의 이·취임식도 거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화제가 된 것은 행사 이튿날에 벌어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여부에 대한 논의였다. 감리교 총회에서 NCCK 탈퇴 문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문을 연 것은 탈퇴를 주장하는 총회 대의원들이었다. 이들은 이 문제를 더는 미루지 말고 이번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NCCK가 지지한다'는 소문과 함께 NCCK 소속 감리교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이단' 교단으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퇴를 주장하는 측은 "NCCK가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NCCK 총무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NCCK가 제정한 인권상 수상작도 '친구사이'라는 게이 영화"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탈퇴에 반대하는 측은 "NCCK는 결코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이 없다"며 "NCCK 탈퇴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강조한 감리교회의 교리에 어긋난다. 동성애 문제라든지 우리가 걱정하는 성경적 가치에 위배되는 사항이 NCCK에 있다면 교단을 대표해서 온몸으로 막겠다"고 호소했다.
WCC 탈퇴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탈퇴해야 한다는 측은 "WCC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아니라 세계종교협의회가 되고 있다"며 WCC가 반성경적인 색채가 강한 단체란 점을 지적했다. 반대로 WCC 탈퇴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은 감리교단 내부적으로 신학적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감리교가 WCC 내부에서 변화를 촉구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이 날카롭게 맞서면서 회의가 과열되자 총회 의장인 이철 감독회장이 수습에 나섰다. 이 감독회장은 "교단이 양분될 수 문제기에 처리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탈퇴하려면 신학적인 연구와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단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대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결국 총회는 NCCK·WCC 탈퇴 여부를 내년도에 개최되는 입법의회에서 다루기로 결의했다.
한 감리교 소속 목사는 "당장의 갈등은 수습했지만 불씨는 남았다"며 "내년 입법회의 때까지 신학적 논의가 진전되고 중론이 모이는가가 중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